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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송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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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체관리
조회수
789
등록일
201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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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送 年 辭

영하의 날씨 속에서 구제역 방역에 온 힘을 쏟고 계시는 축산인 여러분! 그리고 함께 마음조리며 근심걱정을 놓지 않고 계시는 군민여러분!

우리 모두 숨 가쁘게 달려왔던 경인년 한 해가 뜻하지 않은 구제역 불안 속에서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먼저, 지금 이 시간에도 구제역으로부터 청정평창을 지켜내기 위하여 불철주야 방역활동에 여염이 없는 축산농가와 관계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금년 한 해 동안 우리 군 발전에 깊은 애정을 갖고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보내 주신 군민 모두에게도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금년은 우리에게 수많은 시련과 걱정을 안겨준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 불어 닥친 경제위기여파가 도시인들의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관광 등 도시민 소비영향에 예민한 우리 지역경제는 아직까지 회복의 기미가 없고, 재래시장 또한 일년 내내 활기를 찾지 못한 채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의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사태로 나라 안팎이 온통 불안과 걱정에 휩싸이고, 예상치 못한 봄철 기습한파, 여름철 잦은 비는 일년 내내 농민들의 애를 태웠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2월 22일 청정한 우리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되어 가뜩이나 어려운 축산농가와 군민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구제역은 축산농가뿐만 아니라 자칫 지역경제 전반의 기반까지 흔들 수 있는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리 군 전체의 총체적 위기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방적 차원에서 자식 같은 소를 살처분 하도록 담담히 응해주신 축산농가와 애써 준비해 온 축제도 기꺼이 연기해 주신 주민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5일장 폐쇄 등 지역상인여러분의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게 해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로써도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힘든 결정이었지만, 더 큰 군민의 이익을 위해 우리 모두 감내해야 할 고통분담이라 생각하시고 조금만 더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전국 최고의 명품 한우를 길러낸 저력이 있듯이 이번 위기상황도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경인년 한 해는 다사다난했던 만큼 희망과 기쁨을 안겨 준 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2월에 개최된 벤쿠버 동계올림픽은 ‘벤쿠버 감동’으로 이어져 우리나라가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부각되었으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2018동계올림픽유치에 큰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타임스, 프랑스 르 몽드가 2018동계올림픽유치에 평창이 가장 유력한 위치에 있다는 보도를 연이어 내 놓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약속 속에서 유치경쟁 도시인 프랑스 안시의 내분과 소치 뇌물 제기 등 국제적 분위기도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쪽으로 밝게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동계올림픽유치에 대한 우리의 열정과 노력이 하나하나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유치를 염원하는 우리의 열기를 보여주는 일입니다. 내년 IOC 현지실사에서 우리의 모든 것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도록 군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올해는 민선4기가 마감되고 새로운 민선5기가 시작되었던 징검다리 군정이었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지역현안과 시책들도 큰 누수 없이 추진되어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서울농생대 그린바이오연구단지조성사업이 목표대로 착실히 진행되었고, 산림수도 10개년 기본계획도 완성되어 지역미래의 동력이 될 그린산업기틀이 차근차근 다져지고 있습니다.

‘Happy700 평창’이 2010 대한민국 지역브랜드시상식에서 도시브랜드 부문과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부문에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였고, G-20 정상회의에 지역산 채소가 음식재료로 선정되어 청정평창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백룡동굴을 국내 최초 동굴생태체험학습장으로 개장하였고, 일본의 조선왕실의궤 반환조치에 따라 오대산이 역사기록문화의 성지로 새롭게 재조명되면서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제자리 찾기 운동이 점화되기도 하였습니다.

순수 민간주도의 평창포럼도 창립되어 지역발전을 주도해 나갈 다양한 계층의 소통 네트워크도 만들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민 한분 한분의 정성과 참여의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저 또한 6개월이라는 비록 짧은 군정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민선5기에 거는 군민의 큰 기대에는 조금 부족했지만 그동안 참으로 많은 주민 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군수의 역할이 무엇인지, 조직의 문제가 무엇인지, 미래 평창을 위해서는 어떤 일부터 해야 하는지도 확실하게 파악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를 믿고 바쁜 시간을 내어 찾아오신 주민 한분 한분의 모든 민원을 속 시원하게 처리해 드리지 못하고, 지역건의사업도 만족스럽게 해결해 드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하여는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군민여러분!

우리는 지금 구제역이라는 큰 위기 속에 긴박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추가적인 확산을 막는데 있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구제역으로부터 우리 군을 지켜내는 길은 빈틈없는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다시 한번 위기극복에 군민여러분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듯이 위기극복 뒤에는 반드시 우리 모두가 활짝 웃는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새로운 희망과 기대의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신묘년 한해는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기쁜 일로 웃음꽃이 피어나고 항상 건강과 행복만이 가득하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경인년 한 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2월 31일


평 창 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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