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월정사 성보박물관에 박수를
작성자
엄기종
등록일
2022-08-12
조회수
489
내용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  訥唵   엄 기종

 

 

솟구친 암벽 깎이고 그슬린 오대지표

부서지고 흐르고 퇴적의 풍상이

마사와 진흙의 숨통

미세한 공극空隙에 빗길이 스민다

오대 머리에 아! 아시아의 샘통

우통수于筒水 생명의 정

 

한암중원漢巖重遠의 가사에 해와 달

삼족오 달토끼 호국과 전설을 새겨

전나무길 선재길 금강소 그 입적의 그리움

깨달은 후 태타유랑怠惰流浪일까

한수 바위 중압 지고 그 먼 여로

흐트러지지 못한 좌탈座脫의 모습


바람 물 불 무삼재無三災 성보의 땅

오대의 피안彼岸이여

무엇을 남기리 이름마저

고요한 탄허택성呑虛宅成

필적처럼 남긴 정토淨土 길목에

우리의 노래도 멈추었구나

 

오늘이 쌓이듯

내일도 쌓을 보전의 터

잃은 실록을 모셔오고

달빛 성긴 성보박물관에

해와 달 합치면 도하나

불사만화佛寺萬花 만대성찬萬代聖讚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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