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룡동굴에 대한 포털사이트 리뷰가 너무 좋아 8월 휴가 때 예매했다가 폭우로 당일 취소 연락을 받고 9월4일 1시에 부모님 모시고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처음 부모님께 백룡동굴을 소개하고 방문 계획을 알려드릴 때 굉장히 큰 기대를 하셨거든요.
그런데 백룡동굴은 어떤 가이드님을 만나는지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너무 실망했고 또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이었어요.
어떻게 지나가야 하는지 구간 마다 알려 주시는데 탐험하는 팀이 저희 가족포함 2팀에 총 6명으로 많지 않은 인원이었음에도 한 구간을 지나오기도 전에 앞에 사람들에게 다음 구간 설명을 하고 가셨어요.
빠져 나오기 전에 다음 구간 설명은 이미 끝나있어요.
앞 사람들 가는거 보고 대충 눈치껏 따라가야 했죠.
설명을 못 들은 상태에서 눈치껏 가는것도 한계가 있어 누구라도 다칠까 걱정이됐어요.
어떤 방식으로 지나가야 하는지도 제대로 설명을 못 들었으니 백룡동굴에 대한 설명은 말 할 것도 없었어요.
백룡동굴에 이러이러한게 있다 설명을 하거나 어떤 한부분을 보라고 할 때도 아직 뒷사람들이 기어서 나오고 있는 중에 끝나서 이미 앞으로 가고 있거든요 그저 따라가기 급급.
가족들은 나와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은 것 같다는 소리까지 나왔어요.
어쩌다 중간쯤 같이 설명을 듣게 되면 저희 가족들에게는 시선 한 번 안주시더군요.
질문을해도 대답을 잘 안 해 주시거나 귀찮아 하시며 대답하는 것 같았어요.
나중에는 그냥 빨리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 이었습니다.
인원이 많은 상황이라면 그나마 이해할텐데 그것도 아닌데...
그래도 동굴에 대한 설명은 못 듣는다해도 어찌저찌 이해할 수 있을텐데 구간별 지나가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하지 않으시는건 안전상으로 문제가 좀 있어보여요.
즐거웠던 여행을 마지막에 백룡동굴로 망친 것 같아 부모님께 괜히 죄송한 마음만 드는 탐험이었습니다.
다른 타임 사람들 보니 가이드님 너무 잘 설명 해 주셔서 잊지 못한다는데 저희 가족은 다른 의미로 잊히 못하겠어요.
나가는길에 2시 타임 사람들을 마주쳤을 때 그 시간의 가이드님이 해설하시는걸 보고 우리가 운이 많이 없었구나를 더욱 느꼈습니다.
저희는 실패했지만 다른분들은 좋은 가이드님 만나셔서 백룡동굴에 대한 좋은 기억은 가져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