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주진마을 용산절개지 지맥이어 액운예방 절실
- 후평~용항~주진 주민들 평창읍 관문 환경개선 요망
평창 남부지역인 후평~용항~주진 마을 주민들은 국도 31호선 확포장공사와 관련하여 평창읍 관문인 주진 마을의 용산절개지에 지맥잇기와 생태통로를 만들어 달라는 건의서를 주민 152명의 서명을 받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평창읍의 관문이자 후평, 용항, 주진 마을을 잇는 용산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도로를 개설하면서 유산의 목에 해당하는 지역을 절단함으로 공사당시 후평 주진마을의 주민들이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는 등 지맥이 끊어져 지금까지 흉물로 존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마을 주민들은 청룡을 의미하는 용항의 맥을 잘라 마을에 액운이 상존한다고 믿고 있으며 그 예로, 처음 도로공사 당시에도 많은 인부와 주민들이 죽음을 당하였고, 1930년대 일본이 공사 당시에도 후평, 주진 2개 마을주민들이 많은 의문의 죽음을 당하였을 뿐만 아니라 절단된 산의 바위에서 끊임없이 피가 흘렀다고 생생하게 전해 내려오고 있다. 또한 1980년대에 보수 및 확장 공사 때도 사망자와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어, 마을 주민들은 풍수지리적 개념 때문에 용산 절개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이 지역은 평창읍을 관통하는 평창강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석회암층을 이루고, 서쪽은 화강암층을 이루어 토양이 다르고 식생이 다른데 서쪽강 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맥이 끊어져 있으므로 동식물이 이동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또한 용산 뒤편의 평창강이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의 집단 서식지이며,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새의 도래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평창군 소재지인 평창읍의 관문인 용산 절개지로 인하여 동식물들이 이동할 수 없어 로드킬까지 되어 2차적인 위험요소를 안고 있기 때문에 자연환경 보존과 위험요소 해소를 위하여도 국도 31호 공사시 용산절개지에 동물들이 이동할 수 있는 생태통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박덕수 평창읍번영회장은 후평~용항~주진 마을주민들의 오랜숙원인 용산절개지에 생태통로를 연결하고, 용머리부에 존재했던 용산정을 복원해서 평창읍의 관문을 정비할 뿐만 아니라 지맥을 연결함으로써 부정적인 믿음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