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요리교실’ 권이아주무관님 고맙습니다.
2020년 11월 10일은 저에게는 정말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바로 ‘평창군건강생활지원센터(진부면소재)’에서 11월 10일부터 12월 10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에 실시되고 있는 ‘아버지요리교실’에서 70평생에 정식으로 요리실습을 하면서 음식을 만들어 보았기 때문입니다.
늘 집사람에게 대접만 받고 살아오면서 ‘한번은 내가 요리를 해서 집사람을 대접해보아야겠다’라는 마음이 있어서 가끔 평창군청 홈페이지 참여마당 열린광장의 자유토론, 알뜰장터와 평창군평생교육관 공지사항 중 요리에 관련된 내용을 열람하고 있는데 11월 2일 권이아주무관님의 ‘아버지요리교실’이란 내용이 ‘자유토론방’에 실렸습니다. 11월 5일 주무관님께 전화를 걸어 신청을 하니 이미 신청자가 완료되었으니, 대기자명단에 올려주신다고 했습니다. 저는 사정을 했습니다. 70평생에 꼭 요리강좌를 들어보는 것이 소원인데 꼭 들어들라고 말입니다.
11월 10일 첫 개강인데 9일 아침 전화가 왔습니다. 마침 신청자중 한분이 사정이 있어 자리가 하나 비어 수강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10일 13시에 개강하는 요리교실을 참가하기 위해 방림 4리 집에서 길을 나서서 진부면사무소 옆 평창군건강생활지원센터까지 가는 길은 휘파람이 저절로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건강생활지원센터에 도착하니 센터장님이 나오셔서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2층에 있는 요리실습장에 도착하니 권이아주무관님께서 오시는 교육생들을 하나하나 체크하시며 요리실습모자, 앞치마, 강의계획서, 요리레시피안내서, 가방 등등을 챙겨주십니다. 수강생들을 살펴보니 모두 제 나이 또래 또는 선배님들 해서 모두 10명입니다.
요리를 주관하시는 김주연선생님의 리드하에 이제 요리실습으로 들어갑니다. 오늘의 요리인 ‘고등어김치찜’,과 ‘청경채김치’의 레시피에 대해 설명을 하십니다. 허나 처음 접해보는 요리인지라 칼질의 썰기중에 어슷썰기가 무엇인지, 통썰기가 무엇인지, 채썰기가 무엇인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재료서부터 하는 방법을 설명해주시는데 아이구, 머리가 핑핑돌아갑니다. 일단 용어가 낯설기 때문입니다. 초보요리사들인줄 아는 선생님은 천천히 실연을 하시면서 보여주십니다. 겨우 깨우치는데 이제는 큰술, 작은술~~~ 정신이 없습니다. 허나 하나하나 소소한 것까지 가르처주시고 잡아주시는 교수님이 고맙습니다.
거기에 더 고마운 것은 권이아주무관이십니다. 그저 사무적인 내용만 관리하면 될터인데 권주무관님은 아무것도 몰라 쩔쩔매는 교육생들에게, 되묻고 되묻는 교육생들에게 짜증 한번 내지 않고 차분하게 가르쳐줍니다. 큰술로 뜨는 방법, 청주 따르는 법 등 소소한 것도 직접 해보라면서 설명해주고 실제로 할 수 있게 배려해주십니다.
우여곡절 끝에 어쨌든 요리는 완성되고, 선생님이 만든 음식은 시식을 하고, 2인 1조로 조에서 만든 요리는 가지고 온 통에 담아 집으로 가져갑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 무척 흐뭇합니다. 처음해본 두 가지 요리가 담긴 통이옆에 있어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와 오늘 실습한 요리를 그릇에 잘 담아 집사람 앞에 내어놓으니 집사람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정말 이런 훌륭하고 알찬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실천하고 있는 평창군건강생활지원센터 관계자 여러분들과 모든 것을 책임지고 실무를 관리하는 권이아주무관님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수요일 벌써 다음 시간인 목요일이 그리워집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기획된 건강생활지원은 여기에 그치지 마시고 요리교실을 입문반, 심화반으로 나누어 재미있고 맛있는 건강요리교실이 지속되길 바라옵고, 아울러 평창군에서는 발효.효소교실, 약초교실 등으로 발전해보면 어떨까 욕심을 내봅니다.
권이아주무관님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