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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창 새범 내려온다
작성자
엄기종
등록일
2021-05-08
조회수
761
내용
- 평창 문화도시 포럼에 부쳐-

 평창 새범 내려온다 / 우오

 
평창 700고지의 비밀
다양한 생존
범과 사람과 목초본과 짐승
종 種이란 사슬의 고리
나는 널 너는 누굴 먹어
질긴 끄나플이 범을 살려
고픈 배 사람 사는 곳
화살과 창을 비켜
우공이고 견공이고 사람이고 멱을 물어
숨통 조이던 곳
 
때도 없이 달밤이면
앞 산 뒷 산 넘나들던
호명 虎鳴 산울림
야밤의 곡소리
겹문 덧문 속 창호구멍으로
맘 조여 살피던 택마루 구석엔
오줌 지르며 숨어든
견공의 외마디 비명
달 뜨면 도도한 발걸음
유연한 발자국 기웃거렸지
 
평창 천동 며느리 물어가고
미탄 암굴 속 호골무지
대화 방울장사 벽파령 못 넘은 바위
태종 세종의 호랑이사냥 두 번
몰이골 몰이재 강무행사
용평 도사리 밤마다 울던 산객울림
대굴령 성황당 지키던 호터
진부 호명리 막동리 싸립문 앞 겹문
많이도 얼켜살던 땅에 호총 호塚은 가고
이젠 범기운 새문화 평창에 파랗게 서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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