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송이 / 訥唵 엄기종

평창강 종부리 강변 따라 

피고지고 백일홍길

달 뜬 밤 추석달이 환호한다

삼방산 감싼 

언덕엔 백로 종산엔 맥노리

평창강엔 물과 고기 반 왜가리 수달의 천지

태풍이 덮고 간 강물은 

말없이 유유하고

물 불 바람 삼재 없는 평창엔 안온이 짙어

평창백일홍 축제장 

품바 야설에 북장단 울리면

별밭이 쏟아져 온달도 밝은 달빛 

나도야 흙의 노래 오카리나

춘향가 심청가에 평창송어 응암별곡

꽃밭엔 백일홍 무대엔 향토시 읊으리

평화의 번창 

평창 천년이 

천만송이 닮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