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평창둔전평농악
작성자
엄기종
등록일
2024-10-07
조회수
355
내용
평창둔전평농악 / 訥唵
-종부고수부지 문화재공연 2024.10.6.-
삼국초기 맥의 군수지軍需地
둔전屯田의 역사가
징소리 울리고
소고춤 상쇠따라
꿈틀대는 한마당
노산제 전일 문화재 공연
지난 날 삼동고리 오르던 아해는
시집을 갔나
두동고리 축약이
다양한 모습으로 진전
조선의 생명
터질 듯 이어온 맥박
꺼져가는 국운에도
활기 불던 고동
천지신명에 빌던 기원의 함성
치맛자락 치키고
가슴 품는 손짓
풍요 부르는 경운의 노고
눈물 떨던 긴 여정
때마다 조선을 깨웠지
노산 송계산 남산 기슭
휘도는 평창강변
머리채 원방 상모 회오리
천지 하나 융해로
하늘과 지구를 돌린다
칠색화락의 생동이
고난을 깨고
아팠던 전운을 지우는 땅
평화의 장이 진동한다
대한의 심장박동이여
계방부터 속사천 의풍포
평창 사수천 구비돌아
한강까지 줄기차게 울려라
둔전평농악 징박 꽹과리 소고
발끝 춤사위 우주를 깨우네
*2011년 쓴 글입니다
둔전평 용들의 진군
- 평창둔전농악, 효석문화제에서(2011.9.18.)-
'갱기작자' '갱갱기작자•••'
느리고 빠르고 당기고 밀고
무겁기도 가볍기도
변화무쌍한 희노애락
용들이 둔전 뜰에서
용천 기세로 몰려온다
울리는 함성이 하늘 길을 연다
떠오르거라 넓은 하늘로
'갱기작자' '갱기작자'
'개갱기작자' ‘개갱기작자’
'개갱개갱 개갱기작자' '개갱개갱 개갱기작자'
가슴을 뚫어대는 역동의 율동
세상 어디에 이런 감동이 있던가
울컥 솟는 뜨거움
이렇게 화려한 행보가 어디 있었던가
고목나무 위아래가 하나로 꽃피듯
애도 젊은이도 노인도 하나로 피어
줄기줄기 이어기는 발자취
뒤늦거나 앞섬이 없는
공생한 세월의 행진을 보라
능청능청 감는 굿거리
살풀이로 맺고 풀고
굿거리에서 풀어주고 펼쳐 안아
위아래를 후리는 쾌자놀림
좌우를 두르고 오르내리는 손들의 유희
농군의 마음 농군의 자유
우주의 신비가 회오리친다
'삼동고리 마당'의 세 원 가운데
중심에 올라 어린 법고 돌리던
지난 상모는 보이지 않아도
오늘은 소녀의 작은 손끝이 파도를 일군다
보라 저 장부답게 발끝을 세운 당당한 소녀여
하늘을 우러러 백두마냥 세상을 관조하는 모습
신명의 절정 가슴 끝 우두를 세워
꿈은 하늘을 저리도 흔드는 기세
무천의 혼이 살아 영혼이 살아
혼을 받아 내딛는 용진걸음
청띠 남색띠 노란띠 청쾌자
음양의 뼈대가 서린 너울춤
남과 여의 땀내가 일면
발그레 미소 띤 모습
하늘과 지구와 인간이 어우러져
우주의 무극 음양의 조화가
빌고 주고 받고
원과 방과 각이 오고 가고 돌고 돌아
원방각(圓方角) 춤사위가 세상의 본질을
한 마당 푸른 하늘 아래 펼치네
오는 세계평화의 장 그 너른 마당
세계로 나서 평창의 신명을 펼치렴
위대한 평창둔전평농악이여!
-종부고수부지 문화재공연 2024.10.6.-
삼국초기 맥의 군수지軍需地
둔전屯田의 역사가
징소리 울리고
소고춤 상쇠따라
꿈틀대는 한마당
노산제 전일 문화재 공연
지난 날 삼동고리 오르던 아해는
시집을 갔나
두동고리 축약이
다양한 모습으로 진전
조선의 생명
터질 듯 이어온 맥박
꺼져가는 국운에도
활기 불던 고동
천지신명에 빌던 기원의 함성
치맛자락 치키고
가슴 품는 손짓
풍요 부르는 경운의 노고
눈물 떨던 긴 여정
때마다 조선을 깨웠지
노산 송계산 남산 기슭
휘도는 평창강변
머리채 원방 상모 회오리
천지 하나 융해로
하늘과 지구를 돌린다
칠색화락의 생동이
고난을 깨고
아팠던 전운을 지우는 땅
평화의 장이 진동한다
대한의 심장박동이여
계방부터 속사천 의풍포
평창 사수천 구비돌아
한강까지 줄기차게 울려라
둔전평농악 징박 꽹과리 소고
발끝 춤사위 우주를 깨우네
*2011년 쓴 글입니다
둔전평 용들의 진군
- 평창둔전농악, 효석문화제에서(2011.9.18.)-
'갱기작자' '갱갱기작자•••'
느리고 빠르고 당기고 밀고
무겁기도 가볍기도
변화무쌍한 희노애락
용들이 둔전 뜰에서
용천 기세로 몰려온다
울리는 함성이 하늘 길을 연다
떠오르거라 넓은 하늘로
'갱기작자' '갱기작자'
'개갱기작자' ‘개갱기작자’
'개갱개갱 개갱기작자' '개갱개갱 개갱기작자'
가슴을 뚫어대는 역동의 율동
세상 어디에 이런 감동이 있던가
울컥 솟는 뜨거움
이렇게 화려한 행보가 어디 있었던가
고목나무 위아래가 하나로 꽃피듯
애도 젊은이도 노인도 하나로 피어
줄기줄기 이어기는 발자취
뒤늦거나 앞섬이 없는
공생한 세월의 행진을 보라
능청능청 감는 굿거리
살풀이로 맺고 풀고
굿거리에서 풀어주고 펼쳐 안아
위아래를 후리는 쾌자놀림
좌우를 두르고 오르내리는 손들의 유희
농군의 마음 농군의 자유
우주의 신비가 회오리친다
'삼동고리 마당'의 세 원 가운데
중심에 올라 어린 법고 돌리던
지난 상모는 보이지 않아도
오늘은 소녀의 작은 손끝이 파도를 일군다
보라 저 장부답게 발끝을 세운 당당한 소녀여
하늘을 우러러 백두마냥 세상을 관조하는 모습
신명의 절정 가슴 끝 우두를 세워
꿈은 하늘을 저리도 흔드는 기세
무천의 혼이 살아 영혼이 살아
혼을 받아 내딛는 용진걸음
청띠 남색띠 노란띠 청쾌자
음양의 뼈대가 서린 너울춤
남과 여의 땀내가 일면
발그레 미소 띤 모습
하늘과 지구와 인간이 어우러져
우주의 무극 음양의 조화가
빌고 주고 받고
원과 방과 각이 오고 가고 돌고 돌아
원방각(圓方角) 춤사위가 세상의 본질을
한 마당 푸른 하늘 아래 펼치네
오는 세계평화의 장 그 너른 마당
세계로 나서 평창의 신명을 펼치렴
위대한 평창둔전평농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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