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달살기에 선발되어 평창읍 해락촌에서 귀농, 귀촌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한적한 곳에서 여유롭게 사는 것을 동경해 오던 터라 이번 체험은 저에게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제가 지내고 있는 해락마을은 다른 마을과는 달리 15일씩 2회로 나누어 체험을 시행하고 있어 도시 생활만 해오던 참가자들이 시골 생활에 적응하는데 드는 어려움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고, 실내 교육과 현장 체험 일정들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유익한 농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구들마을, 산양삼 농가, 토마토 농장 등을 방문하여 실제 농사짓는 분들의 성공사례와 그 이면에 겪고 있는 어려움을 들을 수 있었고, 간간이 이어지는 마을 주변 명소 방문과 여가생활은 여유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시냇가에서 물고기를 잡고 다슬기를 주우면서 이젠 우리의 일상이 될 수 없을 거라고 믿었던 어린 시절 추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밤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하거니와 그 밤하늘에 별은 더더군다나 기억에 없었는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 여유가 생기고, 초롱초롱한 별을 볼 때의 감동은 그것만으로도 이곳을 선택한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미 귀농과 귀촌을 하신 분들과의 소통을 통해서도 시골에서 살면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외지인이었던 분들이 이곳에 정착하며 몸소 느낀 점들이었다는 것에서 더욱 저희에게는 유익한 자리였습니다.
그분들이 느끼는 농촌 생활의 장점과 단점, 현지주민들과 함께하기 위한 방법, 귀농귀촌 실패의 큰 이유로 거론되고 있는 현지주민과의 불화 문제에 대한 의견 등이 그것이었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 수퍼마켓, 바로 배달되는 음식, 매일 수거해 가는 쓰레기차, 편리한 대중교통 등등
이 모든 것을 대신 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이곳 농촌에서 찾는 이는 여기에 남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그 이유를 찾아갈 수 있도록 수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시는 정석교 해락촌 운영 위원장님과 유은정 사무장님의 노력을 칭찬하고자 이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