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먼저 핀 백일홍 / 우오
만오천평 꽉 채운
백일홍축제장 백일홍 꽃묘
지금은 모사리 중
사회단체에서 정성드려 심어
간간히 빗줄기에
숙인 고개 처들고 만발할
백일홍밭을 고대하고 있다
남쪽 한켠엔 루부라 참나무 아래
핑크뮬러가 자라고
사이사이 잡초를 뽑아
핑크색 파도물결을 기대한다
코로나 때문에 축제는 안해도
백일홍은 핀다는 평창읍의 의연한 프랭카드
꽃이 피면 하나 둘 모일 손님들에게
코로나고난을 이기는 수고에 보낼
박수갈채 소리가 점점 커져가듯
백일홍밭 생기가 점점 짙어간다
전국에서 모여들 손님들에게
환호와 격려의 도움다지
고대하시라 할링이여
어제 핀 한 송이 백일홍
빨리 피어도 백일 안에 손님마지해
친구들도 피겠지
앞서 핀 꽃이 외로워
그래도 섣달열흘 안에는 다 만나
누나 꽃 하나 홀로 서 멀리 바라보고 섰다
꽃밭 원두막에는 꽃길 버스킹
오카리나 노래 연습이 몇달 째 한창
하늘엔 구름 평창강 유유한 노래
송학루 백로 춤 평창강 수면 위 스치고
남산 황장목 산정으로 향해
휠체어로도 오를 등반테크길
삼방산 어미소 떡시루봉
송아지 젓 먹이는 모습
종부 종소리 익어가는 옥수수 감자
손님마지 사과 뚝방길 참나리꽃
강변엔 익모초 갈색꽃
하얀 망초꽃 샛노란 달마지꽃
다슬기 줍는 아낙들
장암산 페러 맴돌고
칠백빌리지 승마길
송계산 테크길 여만리 새다리
노람뜰 바위공원 노산 성곽로
돌박물관 캠핌카들의 여유
종부교 새종부교 사이
저수장엔 물놀이
평창송어장엔 팔팔송어들
평창민속장터 부치기
가산 이효석의 동상
지동 고개너미 청옥산 육백마지기
샛별 금성 마지터
백운동굴 백운산성
천동 강소사 충절 응암
선사시대보고 사천강변
먹거리 볼거리 역사 스토리
산과 강 하늘 바위
이토록 근거리 다양한 만남
평창군의 정성과 열정
어디 또 이런 집합이 또 있으랴
어제 핀 백일홍 한 송이
이렇게 변해버린 평창
고개들어 바라보니 즐거워
곧 몰려올 손님들도 얼마나 즐거우리
만오천평 백일홍 핑크뮬러 오색빛 만발하거라.
-사진 엄기종 오카리나를 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