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평창산악회 시산제
1월 17일 아침에
김인섭평창읍장님과 사모님과
정화건설사장님과 사모님과
김원달평창읍체육회회장님과
마을이장님과 반장님과
새마을지도자님과 산채작목반 총무님과
못골지킴이와
평창읍 평창산악회 회장님과
회원님들과 우리집아래에서 "아자!아자!"을
한번 외치고 출발을 했습니다.
해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회원님들이 베낭에 지고 청옥산 꼭대기
정상에 올라 시산제를 올립니다.
저는 처음으로 참석하여 눈쌓인 산을
오르는데 운동을 하지않아 얼마나
힘든지 그래도 초등학생도 씩씩하게
오르는데 어른이 되어서 중간에 포기할
수가 없어 숨을 헉헉 거리면 올라갔습니다.
하얀세상에는
아픔도 슬픔도
하얀눈송이가 덮어주어
군불지핀 아래목처럼
따뜻하더이다.
마음이 하얀눈으로
가득차서 어린아이처럼
깡총 뛰고 싶더이다.
나무막대로
하얀백지에 글을
"평창산악회 사랑해"
"지동리못골 사랑해"라고
눈위에 쓰니 정말 이쁘더이다.
산꼭대기에 올라 갈수록
하얀눈꽃이
청옥산을 은빛으로 수를 놓아
너무너무 아름다워 눈을 뜨고
볼수가 없더이다.
하늘이 자연이 주시는 신비로움에
가슴이 설레이더이다.
회원님들은 무거운 음식을 메고 땀을
뻘뻘 흘리면 고생많이 하더이다.
청옥산 정상에 올라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차려서 돼지머리 올려놓고
술을 올리고 회원님 한분이
소지에 글을 읽으려고 하더이다.
청옥산 산신령님께 고합니다.
"평창산악회의 무사고 산행과
지동못골마을 농사 풍년과
회원님들과 마을분들의 건강과
평안을 비나이다"
그리고는 소지를 불에 태우고
회원님과 마을분들이 같이
절을 하니 돼지가 좋다고
웃는것 같더이다.
따끈따끈한 팥떡은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눈속에서 모닥불을 지피는
기술은 산골사람들은 잘 하더이다.
돼지머리살을 칼로 발라내어
막걸리 한잔에
안주는 평창읍장님이 직접
숯불에 구워 주시는 머리고기를
먹으니 정말 쫄깃쫄깃 입에 딱딱
붙더이다.
점심밥은 장독에 담은 익은김치에
양은냄비에 산초기름 넣고 불위에
볶아 먹는 산초김치볶음밥은
둘이 먹다 한명 죽어도 모릅니다.
과일을 먹고 쓰레기 줍고
모닥불 마무리 하고
마을분들은 못골마을로 내려오고
청옥산산악회원님들은
미탄육백마지쪽으로
하산하였답니다.
산을 내려오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더이다.
내려오면서
평창산악회 회장님과
김인섭읍장님과
정화건설사장님과
회원님 여러분에게
"고맙습니다"
마을분들을 대신해
인사 올립니다.
"歲在己丑萬事如意大通"
못골지킴이 안옥둘 올림
*** "사진찍어 보내주신 라일락님 고맙습니다"